사회 사회일반

한나라 비주류 '뜨고', 민주 주류 '굳히고'

[6·2 지방선거] ■정치권 앞날은<br>주류·비주류간 역학구도 복잡해져 조기전대 등 소용돌이 일어날수도


지방선거 한나라 비주류 '뜨고', 민주 주류 '굳히고' [6·2 지방선거] 정치권 앞날은 한나라 결과놓고 계파간 갈등 가능성민주는 일단丁대표 체제 탄력 받을듯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관련기사 6ㆍ2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에 휘몰아칠 굵직한 이슈가 많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세종시 수정부터 4대강 문제, 개헌 등이 정당 간 주도권 싸움의 쟁점이라면 당권 싸움은 여야 각당 내 정치세력이 부닥쳐야 할 핵심 사안이다. 지방선거 결과는 이런 현안들과 맞물리면서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정국을 예고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2곳 이상과 기초단체장 절반 이상의 승리를 기대했던 한나라당은 '고전'했음을 자인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유세 내내 저조한 여론조사 결과로 무기력했던 민주당은 뜻밖의 선전에 고무돼 있다. 여야는 각각 오는 7월과 8월 당권개편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예고했다. 지방선거 결과의 후폭풍이 드러나는 시점이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의 승패분석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의 가능성이 생겼다. 지방선거의 전략을 주도한 쪽은 당 주류인 친이(친이명박)였고 소극적인 쪽은 친박(친박근혜)이었다. 무소속 돌풍을 야기할 정도인 공천에 대한 불만, 유세 막판 일부 인사의 말실수는 모두 친이계의 숙제로 남았다. 결국 친이계와 이들의 지지를 받아 지난해 당 대표직을 승계했던 정몽준 대표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 또한 7ㆍ28재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복귀할 것으로 점쳤던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행보도 예측이 어려워졌다. 이에 비해 친박 진영의 입지는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친박이 주도하는 당권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의 원칙을 분명히 밝혀온 세종시 수정 등 현안을 제외하고는 되도록이면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한나라당의 '대주주'인 그는 자신의 지역구에서만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친이계가 선거패배의 책임론을 제기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일단 밝은 표정이다. 여야 관계에서 야당은 개헌, 세종시 문제 등이 걸린 하반기 국회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18대 국회 전반기를 거대 여당이 거머쥐었다면 후반기에는 야당의 견제가 힘을 받는 셈이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선거를 앞두고 잠잠했던 주류와 비주류 간 경쟁이 이제 물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당내 권력게임에서는 정세균 대표 체제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식은 승리의 여세를 몰아 7월 재보선을 치르고 이어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당권에 재도전하는 수순이 유력하다. 또 친노ㆍ386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은 다소 침잠할 수 있다. 손 전 대표는 유시민 단일화를 주도했고 정 의원은 공천에서 소외됐기 때문에 정 대표와 전리품을 나눠 갖기는 어렵다. 자유선진당은 대전ㆍ충남 선거 결과에 따라 충청권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느냐 여부가 판가름 난다. 현재까지는 민주당과 함께 충청권 민심을 갈라 가져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 노선을 걸었던 민주노동당과 경기도지사를 제하고는 끝까지 독자노선을 고수한 진보신당의 상반된 성적표 역시 야권 재편의 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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