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증권업협회장 “대학, 의료, 종교재단 등 자금 증시참여 적극 유도, 예ㆍ적금 중심 투자를 주식형펀드 투자로 유도해 수익도 내고 증시저변도 넓혀 윈윈할터”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장은 대학과 의료재단, 종교재단 등의 자금이 증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최근“대학이나 의료재단, 종교재단 등은 자체 자금을 은행 예ㆍ적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만 투자해 수익률이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협회는 사학진흥재단과 연계해 서울지역 대학교들이 공동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효율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이나 주식에 대한 직ㆍ간접투자를 제약하는 학교 규칙 등의 개정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 서울소재 대학 중 대학공동펀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은 20여개 정도로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협회는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는 대부분 수익률이 낮은 예금이나 채권형펀드, 일부는 혼합형펀드에 투자하는 정도인 대학들이 주식형펀드에 자금을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 회장은 “미국은 하버드대 등이 자체 펀드매니저를 두고 자산을 운용하는 등 주식에 대한 직ㆍ간접 투자를 통해 대학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국내 대학도 혼자서 쉽지 않다면 공동으로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황 회장은 대학 자금이 주식형펀드에 투입되면 대학과 연계된 의료재단과 종교재단의 자금도 주식형펀드에 유입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교회나 사찰 등의 자금도 주식형펀드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재작년에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제약했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에 나서고, ‘주식갖기운동’을 펼친 결과 증시의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대학이나 의료ㆍ종교재단, 중소 연기금이나 공공분야 자금을 증시에 적극 참여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