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헤지펀드 실적 18년만에 최악"

공매도 금지로 타격… 상환압력 갈수록 커져


"올 헤지펀드 실적 18년만에 최악" 공매도 금지로 타격… 상환압력 갈수록 커져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헤지펀드들이 올해 1990년 이래 최악의 경영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헤지펀드들의 올해 경영성과는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최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헤지펀드는 올해 자산의 10~20%를 잃을 수 있고, 상환압박은 4ㆍ4분기에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은 금융위기로 투자금 상환 압력이 높아진데다 최근 진행된 일련의 시장 부양조치도 헤지펀드의 투자수단을 훼손시키는 역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실례로 공매도는 헤지펀드들이 가장 잘 사용하는 전략이지만 현재 금융주 공매도가 일괄 금지됐다. FT는 "공매도 금지가 한시적인 조치지만 헤지펀드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자 헤지펀드 측은 펀드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영국계 헤지펀드인 RAB캐피탈은 철강업계 거물인 라크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등 VIP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펀드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지난 연말 72억 달러에 달했던 RAB의 운용자산은 이미 42억 달러로 축소됐다. 수수료 인하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3년 내 상환이 불가능한 RAB 주요 펀드의 운용 수수료는 기존 2% 에서 1%로 절반 가량 낮아진다. 20%에 달했던 성과보수는 15%로 축소된다. FT는 이어 블루배이 자산운용사, 캐뮤로스 캐피탈, 오르 힐 파트너스 등도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내리는 대신 더 오랜 기간 돈을 예치할 수 있는 지 여부를 타진했다고 덧붙였다. 기타 헤지펀드 역시 운용 성과가 부실한 자산들을 한데 모으거나 투자 수단을 변경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환 방지에 나서고 있다. 한편 FT는 대폭락기에 투자자금을 빼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이 과매도권에 진입할 때 펀드 투자를 축소하는 것이 덜 매력적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유층 고객을 위한 파생상품 투자에 특화된 파파마르크 자산운용사의 칼 웰너 대표는"고객 중 누구도 헤지펀드로부터 자금을 빼거나 투자 자금을 줄이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어떤 클래스로부터도 자금 상환 압력이 없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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