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기시장의 양대산맥인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불꽃 튀는 수주전쟁을 펼치고 있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19일 개막된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최신 기종을 선보이며 항공사들로부터 보다 많은 수주를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항공기 판매 1위 자리를 에어버스에 내 준 보잉사는 ‘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좌석 217석 규모의 중형항공기 7E7기를 소개했다. 7E7은 연비가 높아 고유가 시대에 맞는 항공기로 2008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보잉은 이미 전일본항공에서 50대의 수주를 받았으며, 전세계 24개 항공사에 2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보잉에 맞서 555석의 A380을 내놓았다. A380은 세계 최대의 복층 여객기로 오는 2006년부터 각 항공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이미 129건의 주문을 받아 보잉을 앞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노엘 포르자르 회장은 “미래 항공기 산업은 지금보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수퍼 사이즈급 항공기 개발에서 승부가 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