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玟河)는 27일 교원정년단축 반대 서명운동에 전체 교원의 71.3%가 참여했다고 밝히고 이날 오전 서명 결과를 咸鍾漢 국회 교육위원장에게 전달했다.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회장 金貴植)은 이러한 서명 결과에 대해 "행정력을동원하는 등 강요에 의한 것으로 올바른 의견 수렴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 국회입법화를 앞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9일부터 벌인 교원정년단축 반대 서명에는 전국의 교원 34만4천9백35명의 71.3%인 24만5천8백35명이 참여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교원의 경우 전체의 87.3%(12만4천5백43명)가, 중등은 60%(12만1천2백92명)가 각각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교원노조 합법화 반대에는 모두 23만6천8백88명이 서명, 68.7%의 참여율을보였다고 한국교총은 밝혔다.
한국교총은 "이번 서명 결과는 지난 16일 전체 교원의 23.5%만이 정년단축에 반대한다는 교육부 발표 여론 조사가 크게 잘못됐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날 서명결과에 따른 건의서를 청와대와 정부,각 정당 및 국회의원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국교총은 지난 2일 각 학교장에 서명운동 협조 공문을 보냈고 많은 학교에서 교직원 회의때 서명지를 돌리거나 내용도 없는 서명지로 서명을 하게 하는 등 비민주적이고 비이성적인 형태로 서명을 강요했다"며 서명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교조는 또 "한국교총은 교사의 노동직화를 반대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들이주장하는 `교원단체설립 및 단체 교섭에 관한 법률'에서 여러 부분에 걸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인용하는 자기 모순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