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피스데포] 김미현 공동 29위

김미현(23)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아이비스GC의 레전드코스(파72·6,277야드)에서 계속 2000시즌 미국LPGA투어 오피스데포에서 강풍을 뚫고 3라운드 합계 9오버파 225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그러나 함께 출전한 박세리는 이날 7오버파 79타로 부진해 중간합계 21오버파 237타를 기록한 뒤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고 제출함으로써 어이없는 실격을 당했다. 이에따라 박세리는 초청대회로 컷 오프가 없는 이 대회에서 경기 도중 짐을 싸야만 했다. 데뷔전인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290만달러)에 참가한 최경주(30)는 그린적응에 실패, 데뷔전 컷 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5일 낮(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루루의 와이알라 골프장(파 70·7,060야드)에 열린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1오버파 71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1타를 기록, 아쉽게 1타차를 극복하지 못해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각 대회 선두는 캐리 웹과 폴 에이징어. 웹은 오피스데포 골프대회에서 유일한 언더파인 6언더파 210타로 2위 그룹을 무려 7타나 따돌렸다. 에이징어는 14언더파 196타로 예스퍼 파네빅 등을 5타차로 따돌리며 사흘째 선두를 달렸다. ●김미현=『선수생활중 이런 바람은 처음이다. 몸무게가 많아 나가서 다행히 바람에 날아가지는 않았다.』 전날(시속 40마일)보다 크게 잦아졌지만 경기 끝날 무렵 야자수가 뽑힐 정도로 강풍이 불었던 16일 김미현은 버디 1개에 보기 4개를 더해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거센 바람탓에 『버디를 노리기 보다 파 플레이하는데 주력했다』는 김미현은 『초반 샷 난조로 보기를 연달아 한 것이 안타까왔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이날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에 4번홀 보기로 전반에서만 3오버파를 쳤다. 후반들어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마지막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미셀 맥건과 마디 런이 합계 28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전날 아이비스코스에서는 마리아 요르스가 하루에 22오버파 94타를 쳤고 아이비스코스에 집이 있는 마디 런도 12오버파 84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최경주=역시 그린적응이 문제였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감각은 최상이었던 최경주는 짧은 퍼팅 미스를 범하며 미국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한때 1언더파를 달리며 무난히 본선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됐던 최경주는 후반들어 3, 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무너져 1타차로 컷 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최경주는 특히 후반들어 1㎙내외의 짧은 버디퍼팅 2개를 놓쳐 아쉬움을 샀다. 이번대회 컷오프는 이븐파 140타로 모두 74명이 통과했다. 최경주와 함께 컷 오프에서 탈락한 골퍼중에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폴 로리(150타)와 칩 벡(145타), 로렌 로버츠(146타) 등 유명프로들도 많았다. ●박세리=『어이없는 플레이를 펼친데 흥분해 잠시 정신이 나간 것 같다.』 박세리는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는 실수를 이같이 변명했다. 버디는 한개도 없이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무너진 충격이 너무 컸다는 것. 그러나 『톱 프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또 대회를 앞두고 클럽을 바꾸는 등 신중하지 못했던 것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는 충고도 뒤따르고 있다. 박세리는 실격당한 후 LPGA투어위원회에 다음주 네이플스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뒤 올랜도로 돌아갔다. 3주동안 클럽 적응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느낀 약점을 보완한뒤 LA우먼스 챔피언십에 도전한다는 생각이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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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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