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벼랑끝에 몰린 장쉬

제1보(1~10)


제1국을 패한 장쉬는 16일 후에 돗토리에서 열린 제2국에서도 패하고(4집반) 다시 12일 후에 아이치에서 열린 제3국에서도 패하여(불계패) 단숨에 벼랑끝으로 몰려 버렸다. 2주일 후에 홋카이도의 삿포로에서 제4국이 열렸다. 밀착분석팀의 고마쓰9단은 제4국의 검토를 위해 새로 이시다 이키라(石田章)9단과 양자위옌(楊嘉源)9단을 게스트로 불렀다. 이시다는 중견이고 양자위옌은 신예. “장쉬가 4전4패로 물러나게 된다면 다카오 신지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치솟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장쉬는 인기가 폭락할지도 몰라요. 타이틀을 혹시 넘겨주더라도 영패는 면해야 할 텐데요.”(고마쓰9단) “장쉬는 본인방을 내주더라도 명인과 왕좌를 보유하고 있으니까 위용에 큰 손상은 입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사흘 전에 베이징에서 텔레비아시아선수권을 따내서 기분이 상당히 좋아진 상태지요.”(이시다9단) “속기의 세계선수권을 하나 더 우승해서 장쉬는 세계선수권의 2관왕이 되었지요. 하지만 초속기전이어서 이틀걸이 바둑의 컨디션 조절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었을 것 같아요.”(양자위옌9단) 제4국은 장쉬의 백번. 먼저 취향을 드러낸 쪽은 도전자 다카오였다. 흑7의 날일자 행마가 그것이었다. 참고도1의 흑5까지를 예상했던 장쉬의 생각은 일단 빗나갔다. 흑9는 백의 운신을 거북하게 만들겠다는 수. 참고도2의 흑1이 제일감이지만 백이 2에서 4로 전환하는 것이 꺼려진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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