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인 78% "최근 랠리서 돈벌었다"

팍스넷, 코스닥 투자자 설문<BR>15%가 수익 50%달해…손실은 9.8% 불과<BR>응답자 절반 "이유없는 급등·일시반등 의견"


최근 코스닥 상승랠리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들 10명 중 8명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개인들은 번번이 ‘상투’를 잡으며 손실을 냈지만 이번 랠리에 발빠르게 대응한 개인들은 투자에 성공한 셈이다. 12일 증권 포털사이트 팍스넷은 코스닥 상승랠리에 대해 10~12일 자사 사이트를 통해 개인투자자 1,0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코스닥에 투자한 78%가 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참여자 중 이번 코스닥 랠리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투자자 602명을 상대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93명(15%)이 이미 50%의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20% 이상 50% 미만의 수익을 올린 투자자도 152명(25.2%)에 달했다. 20%미만은 227명(38%)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동안 투자손실이 났다고 답한 투자자는 9.8%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체 설문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개인들이 이번 코스닥 랠리가 이유없는 상승 또는 일시적 반등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코스닥 투자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스닥 랠리가 펀더멘털의 개선 등 시장의 질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코스닥 상승랠리의 주요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2%가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을 꼽았다. 그러나 ‘아무런 이유 없는 상승’, 또는 ‘코스닥 시장의 장기간 하락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라는 응답도 42%에 달했다. 코스닥 기업의 실적개선 때문이라고 답한 투자자는 6% 밖에 되지 않았다. 이 같은 시각을 반영하듯 이번 상승랠리를 단기 투자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자가 40%(426명)에 달했다. 단기 상승이므로 랠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도 33%나 됐다. 중장기 투자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293명(27%)이었다. 김인환 팍스넷 상무는 “코스닥 상승랠리에 발빠르게 대응한 개인투자자들이 현재까지 높은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상승랠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33%에 달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의 쓰라린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개인투자자도 기업가치에 기초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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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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