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동차 부품업체들 글로벌 아웃소싱 수혜 가능성

가격 경쟁력 높아<br>평화정공·성우하이텍·한라공조등 유망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침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재편은 가격경쟁력이 낮은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의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며 “품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아웃소싱의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약점은 품질에 비해 해외 완성차업체에 대한 마케팅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나 가격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최근 경기침체는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잇달아 부품값 인하를 요구하자 글로벌 부품업체들은 단가를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톱 15개 부품업체들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아예 적자로 전환됐다. 이 연구원은 “해외 완성차업체의 원가절감을 위한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구조조정이 중소형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등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높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의 해외 시장점유율 상승 여부에 따라 외형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자동차부품업체 가운데 평화정공과 성우하이텍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성우하이텍의 적정 주가는 8,000원을 제시한 반면 평화정공은 수치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인 자동차 수요 회복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과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에 비해 높은 품질을 가진 국내 부품업체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ㆍ4분기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 가동률이 60~70%에 그치고 GM대우는 50%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2ㆍ4분기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국내 부품업체들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힘입어 빠른 실적개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은 적정 가격으로 한라공조는 1만원, 평화정공은 4,500원, S&T대우는 2만2,000원, 성우하이텍은 6,800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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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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