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대손상각액이 6년간 7,500억원에 달했다.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김정(미래희망연대) 의원이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사를 비롯해 7개 저축은행의 대손상각은 2005~2010회계연도 기준 7,51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계상으로 연평균 1,300억원가량 부실을 털어냈다는 뜻이다.
대손상각액은 2005년 871억원에서 2006년 1,409억원, 2007년 2,109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2008년(1,585억원)과 2009년(1,025억원)에도 1,000억원을 웃돌았다.
저축은행별로는 부산저축은행이 2,186억원, 부산2저축은행이 2,0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전저축은행 1,0874억원, 전주저축은행 861억원, 보해저축은행 306억원, 도민저축은행 184억원, 중앙부산저축은행 92억원 순이었다.
특히 부산ㆍ부산2저축은행은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이전에도 2005년 715억원, 2006년 1,048억원, 2007년 896억원을 각각 대손처리했다.
김 의원은 "2008년 대전ㆍ전주저축은행 인수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을 가속화한 측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산저축은행 부실이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며 "당국의 늑장 대응이 부실을 키운 것으로, 2008년 이전에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단행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