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美매킨니씨, 살인혐의 벗고 보상금으로 사업 백만장자돼

전화위복

“10대 때 1급 살인ㆍ강도 혐의로 체포돼 무기징역 선고를 받고 복역하던 가난한 흑인이 무죄로 밝혀지면서 받은 보상금으로 사업에 성공해 하와이 해변의 그림 같은 집에서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기구한 인생유전 이야기다. 이 신문에 따르면 드웨인 맥킨니(44)는 현재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20대의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운영하면서 월 수입 3만달러의 백만장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12세 때 어머니를 잃고 소년원에도 들락거렸던 불량배였다. 운명의 날이 된 80년 12월11일. 당시 20세이던 맥킨니는 오렌지시티 소재 버거킹에서 일어난 권총 강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됐고 82년 1급 살인 및 강도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하지만 복역 중 진범이 잡히면서 맥킨니의 결백은 입증됐고 2000년 1월28일 꿈결같이 바깥 세상을 밟았다. 맥킨니는 2002년 여름 오렌지시티로부터 받아낸 170만달러의 보상금 가운데 변호사비 등을 제외하고 손에 쥔 100만달러로 ATM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맥킨니는 “교도소에서 ‘신세를 지면 꼭 갚으라’고 배웠던 것이 주위 사람들과 친분을 유지하게 했고 그 결과 실패하지 않은 채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만끽하면서 자유라는 것을 느낀다. 해가 뜨고 지는 장면을 즐긴다. 집안의 창문들을 활짝 열고 미풍을 맞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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