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옵션만기일인 10일 최소 4,0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을 사려는 수요 역시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물량이 무난히 소화되면서 옵션만기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 최소 4,000억원 전망=9일 프로그램 매매는 코스피200 옵션 11월물의 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총 2,8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 프로그램 매매에서 1,501억원,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에서 1,389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8일까지 총 1조2,872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쌓인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도 형식으로 청산될 수 있는 잠재 물량을 의미하는 매수차익잔고 물량은 1조4,000억원 이상이 된다. 특히 이중 옵션만기와 관련해 청산을 노리고 옵션과 연계된 물량이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만기일에 그대로 매물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옵션연계 물량은 사상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옵션만기일에 시장에 나올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4,000억원 플러스 알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ㆍ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나빠질 경우 옵션연계 물량은 물론이고 선물과 연계된 매수차익잔고까지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물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도만큼 매수 들어와 충격은 완화될 듯=전문가들은 그러나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실탄을 확보한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물 대부분은 프로그램 매수 형태로 소화되면서 증시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