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전자유통업계] 특소세 '특수' 바람

전자유통업계가 요즘 때아닌 특수에 즐거운 비명이다. 정부가 지난해 경기부양과 소비촉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특소세를 다음달 회복시킬 조짐에 따라 선취매가 일고 있기 때문.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21, 하이마트, 테크노마트 등 전자유통업체들이 운영하는 매장들은 비수기임에도 불구, 고객들로 북적거린다. 하루내방 고객수가 지난해에 비해 20~30% 늘어났고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업체별로 20~50% 증가했다. 전자랜드21의 경우 서울과 경기지역 직영매장 매출이 이달들어 하루 9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이맘 때 6억5,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50%정도가 늘어난 수치다. 종합가전양판점 하이마트도 7억원정도에 그쳤던 지난해 하루 매출이 올해에는 2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품목별로는 에어컨이 6월말과 7월초 하루 80대 팔렸으나 최근에는 100대를 넘기는 날이 많아지고 있고 냉장고도 지난해 7월 하루판매량이 380대 수준이었으나 이달들어서는 하루 500대가량 팔려나가고 있다. 하이마트측은 신설매장이 많이 늘어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하면서도 최근의 매출증가는 특소세회복을 앞두고 가전제품 특수가 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최형규(崔亨圭) 목동 하이마트지점장은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하루매출이 30%정도 늘었다』며 『특소세인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29인치이상 TV, 10㎏이상 세탁기, 500리터이상 대형 냉장고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전평면TV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200%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테크노마트에도 마찬가지. 혼수용 가전제품을 찾는 고객의 문의가 지난해 7월에는 매장별로 하루 1~2건에 불과했지만 이달들어서는 4~7건에 달한다. 주로 올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신부들이 가격이 오르기전에 혼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상담이다. 이들은 대개 패키지상품보다 가격인상폭이 큰 단일품목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이에따라 「가전명품전」을 기획, 품목별로 20~40% 할인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특소세인상이전에 가전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테크노마트측은 『다음달 또는 늦어도 올해안에 특소세회복이 확정될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품목별로 2만~15만원정도 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경기진작과 소비촉진을 목적으로 에어컨 9%를 비롯해 TV, 냉장고 등 품목별로 4~5%씩 1년동안 특소세를 인하해 적용해왔다. 조용관 기자 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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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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