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부그룹, 브릿지證 인수 추진

금융분야 강화차원…“동부證과 합병 계획”<BR>양측 매각가 입장차 커 성사여부는 미지수

동부그룹, 브릿지證 인수 추진 금융분야 강화차원…“동부證과 합병 계획”양측 매각가 입장차 커 성사여부는 미지수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동부그룹이 금융 부문 강화 차원에서 리딩증권과의 합병불발로 청산위기에 몰린 브릿지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동부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증권ㆍ보험 등 금융 부문을 적극 확대하기 위해 브릿지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매가격을 놓고 양쪽의 입장차가 커 다소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브릿지증권을 인수한 뒤 동부증권과 합병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력한 인수의사를 피력했다. 동부증권이 브릿지증권을 인수ㆍ합병할 경우 현재 지점 26개, 브로커리지 점유율 1%대의 중위권에서 한단계 뛰어오를 기회를 맞을 전망이다. 동부증권의 한 관계자는 "통합하게 되면 브릿지의 지점(9개)을 통합해 지점을 줄이고 지점 직원 수는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브릿지증권의 한 관계자는 "브릿지증권의 자산이 2,000억원에 청산가치가 1,50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1,000억원대 초반에서 가격이 결정된다면 동부그룹도 얻는 이익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과 브릿지증권 버틀러 사장은 1,000억~1,300억원선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버틀러 사장은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했던 1,300억원 수준을 원하고 있으며 동부는 이보다 300억원 가까이 낮은 1,000억원선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브릿지증권에 대해 실사를 해보지 않아 청산 또는 자산가치를 단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브릿지증권은 오는 24일 주총에서 청산안건을 다룰 예정이지만 매각협상 결과에 따라 이 안건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또 브릿지 노조가 영국계 최대주주인 BIH의 청산추진 방침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청산결의를 위한 주총 개최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지 소로스가 최대주주인 서울증권도 브릿지증권 인수를 희망하고 있으나 서울증권 자체가 다른 국내 금융기관으로의 피인수 협상설이 돌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입력시간 : 2005/06/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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