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공관절 반치환술 큰 효과

무릎관절 부분적으로 문제 있을 땐<br>완전 교체보다 치료기간 줄고 비용 절감<br>수술 다음날 보행 가능·운동 범위도 넓어

무릎 내측연골에만 이상이 있으면서 관절변형이 심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이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통증이 심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경우 관절을 완전히 들어내 교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인공관절 전(全)치환술)보다는 문제가 있는 곳만 부분적으로 바꿔주는 ‘인공관절 반(半)치환술’이 효과적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특히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기존수술에 비해 치료기간을 단축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수술 후 운동범위가 넓어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연세사랑병원(원미구 역곡동ㆍwww.yonserang.comㆍ032-3420-114) 고용곤 원장은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해외에서는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나 부작용 우려 등으로 처음에는 권장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의료시스템 발달 등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25%가 반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2003년부터 2004년 12월까지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500여명의 환자 중 내측연골만 닳아 문제가 발생된 60명을 대상으로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한 결과 대부분 수술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했고 기존 수술보다 운동범위가 더 넓은 등 만족할만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고 원장은 “이처럼 인공관절 반치환술의 효과가 좋은 것은 수술 시 십자인대 손상을 하지 않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원한다고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무릎에는 3개의 작은 관절(내측관절ㆍ외측관절ㆍ슬개-대퇴관절)이 있는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3개 관절 모두가 닳아 없어진 경우가 70%, 하나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가 30%를 차지한다. 따라서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충분한 치료(임상) 경험이 있어야 하고, 환자의 경우 한쪽 관절만 닳았으면서도 관절변형이 심하게 진행되지 않아야 선택할 수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안짱다리가 많기 때문에 내측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존 수술법은 내측연골만 닳아 없어져도 세 개의 관절을 모두 바꿔주는 인공관절수술법을 시행했으나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닳아 없어진 연골만 바꿔주는 방법이다. 고 원장은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다음날부터 보행이, 수술 후 4일 이내 무릎관절 운동이 90도 이상 가능했다”면서 “평균 무릎관절 운동은 140도였으며 쪼그려 앉는 자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술 후 상처도 작았다. 절개부위는 불과 6㎝로 이는 평균 16㎝를 절개해야 하는 기존 수술법에 비하면 배 이상 작은 것이다. 수술과정에서 출혈량도 300cc 이하여서 수혈을 할 필요가 없어 에이즈나 간염 등에 걸릴 가능성도 없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대학병원이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받은 환자들을 1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기존 인공관절수술 결과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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