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혼자 사는 독거노인 가구가 20년 뒤인 오는 2030년에는 지금의 2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0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체 가구의 6%(102만1,000가구)인 홀로 사는 노인이 오는 2030년에는 11.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거노인 4명 중 3명은 노후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대답했고 60%는 본인의 건강이 나쁘다고 대답했다. 전체 노인 중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이 48.7%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거노인의 삶의 질이 훨씬 떨어지는 셈이다.
독거노인들이 정부 등에서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는 간병서비스(28.2%)와 건강검진(26.1%) 등이었다. 독거노인 중 자신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33.6%였고 나머지는 자녀ㆍ친척(43.5%)의 도움이나 정부ㆍ사회단체(22.9%)의 지원에 의존했다.
그러나 앞으로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71.5%로 전체 노인(60.6%)보다 높았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1%(535만명)로 2018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14.3%에 이르러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인이 가구주인 '노인가구' 비율은 올해 17.4%에서 20년 뒤에는 3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우리나라는 앞으로 본격적인 고령화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수준이지만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10년 뒤에는 5명이 1명을, 20년 뒤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지난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183만원으로 전체가구 월평균 소득(344만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노인가구의 주 소득원은 이전소득(33.1%)이 가장 많았고 근로소득(32.3%), 사업소득(24.9%)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