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아공 월드컵] '펠레의 저주' 이어질까…

우승 후보로 브라질·독일·아르헨 지목에<br>팬들 2일 브라질-네덜란드전 승패 관심<br>우루과이는 '阿 마지막 자존심' 가나와 격돌

브라질 카카

파비아누

네덜란드 스네이더르

판페르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대진이 확정되자 '축구황제' 펠레는 우승후보로 브라질ㆍ독일ㆍ아르헨티나를 '콕' 찍었다. 펠레가 지목한 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는 '펠레의 저주'가 맨 먼저 브라질을 향했다. 16강에서 비교적 약체인 칠레를 만나 3대0 완승을 거둔 브라질은 네덜란드와 8강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약간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축구팬들은 펠레의 예언을 전해 듣자 네덜란드의 낙승을 점치고 있다. 누가 이기든 가나-우루과이의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하므로 무난하게 결승 무대까지 오를 수 있다. ◇브라질-네덜란드(2일 오후11시ㆍ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4경기를 치르며 3승1무, 8득점 2실점의 흠잡을 데 없는 성적을 냈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4전 전승 7득점 2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막상막하의 실력을 뽐내는 양팀의 경기는 이번 월드컵의 미리 보는 결승전과 다름없다. 양팀은 역대 월드컵에서도 3번 만나 1승1무1패로 팽팽하다. 지난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는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는 네덜란드가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994년 미국월드컵 8강전에서는 브라질이 3대2로 이겼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전에서는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를 해 브라질이 결승에 올랐다. 브라질은 카카, 루이스 파비아누, 호비뉴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네덜란드 골문을 공략한다. 파비아누는 3골, 카카는 3도움으로 호흡이 척척 맞는 공격진들이다. 둥가 브라질 감독이 아드리아누 등 튀는 스타를 배제하고 조직력을 재정비한 효과를 네덜란드전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네덜란드는 판페르시, 스네이더르, 아르연 로번 등 빠르고 기술이 좋은 공격진들을 앞세워 브라질을 위협한다. 특히 부상으로 예선 2경기에서 결장한 로번이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려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가나-우루과이(3일 오전3시30분ㆍ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16강에서 한국을 꺾은 우루과이는 '아프리카의 자존심' 가나와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1930년 월드컵 초대 우승국인 우루과이는 1950년 정상에 오른 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8강 상대가 무난한 만큼 60년 만의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루과이는 한국전에서 2골을 넣은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격력과 이번 대회에서 1실점한 수비 조직력을 믿고 있다. 반면 가나는 일찌감치 탈락한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아프리카 팬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가나는 사상 최고 성적인 8강을 이미 달성했고 내친 김에 4강 진입까지 노리고 있다. 미국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아사모아 기안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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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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