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주간(13~20일) -1.98%, 코스닥은 2.28% 하락하면서 2주 연속 상승했던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펀드는 한 주간 -1.27%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탓에 중소형주식 펀드만이 0.77%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반주식 펀드는 1.47%, 배당주식 펀드도 0.21% 하락했으며, 특히 대형주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2.00% 하락했다. 그 외에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 펀드도 각각 -0.61%, -0.27%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시장에 중립적 전략을 구사하는 시장중립형 펀드는 0.24%의 수익률을 올렸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25개 국내주식형 펀드 중 45개 펀드만 플러스 성과를 올렸으며 중소형펀드가 전 주에 이어 지난 주에도 선전했다.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펀드가 주간 1.46%의 성과로 지난주에 이어 연속으로 주간 성과 최상위를 차지하는 등, 삼성그룹주 관련 테마주식 펀드 2개를 제외하고는 중소형 및 배당주 위주의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채권시장은 국책기관들의 엇갈린 전망에 변동성을 키웠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01%포인트 하락했고,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국내 채권형 펀드도 약보합 기조를 유지하며 -0.01%의 수익률로 전주에 이어 마이너스 수익을 보였다. 특히, 금리변동에 민감한 중기채권 펀드와 일반채권 펀드가 0.02% 하락했다. 반면, 듀레이션을 짧게 유지해 시장상황에 둔감한 초단기채권 펀드가 0.05% 성과를 올렸고, 하이일드채권 펀드도 0.05% 상승했다. 63개 국내채권형 펀드 중 34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이 중 '흥국멀티플레이 3[채권]'펀드가 한 주간 0.09%의 성과를 거둬 주간성과 최상위에 올랐다. 20일 현재 제로인 기준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168조 983억원으로 한 주간 2조 4,227억원 감소했다. 전 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주식형펀드(ETF제외)의 설정액이 2,832억원 늘어나며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그 동안 줄기차게 증가세를 보였던 단기 대기자금 성격의 MMF에서 2조 5,285억원이 감소해 공모펀드 설정액 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