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오늘을 기다렸다”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동계 훈련과 휴식을 마치고 2004 시즌에 뛰어든다. 미국 PGA투어 5번째 시즌을 맞는 최경주의 올해 첫 대회는 오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츠데일의 스콧츠데일TPC(파71ㆍ7,059야드)에서 열리는 FBR오픈(총상금 400만달러). 71년간 `피닉스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지난해 투자은행 FBR이 타이틀스폰서로 나서면서 명칭이 바뀐 대회다. 전 출전 대회 컷 통과와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을 올해 목표로 세운 최경주로서는 최고의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2년 전 첫 출전 당시 이틀 연속 70대 타수에 머물며 탈락했고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에도 시즌 첫 컷 오프의 수모를 안겼던 대회이기 때문. 지난해 스윙 개조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며 시즌 막판 4주 연속 톱10에 입상했던 그는 이번에 `악연`을 끊고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다는 복안이다. 각종 이벤트 대회 출전과 연말 아들 출산 등으로 동계 훈련 시작이 늦어졌지만 최경주는 지난 5주간 구슬땀을 흘리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중을 10파운드(약 4.5㎏) 줄여 한결 부드럽고 강력한 스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지던츠컵과 타깃월드챌린지 등 굵직한 대회 출전으로 쌓은 자신감도 큰 재산이다. 또 새 캐디로 영입한 현역 PGA투어 선수 노타 비게이 3세(미국)의 친동생 클린트 비게이(29)도 든든한 지원자가 될 전망. 이번 대회에는 쟁쟁한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해 최경주는 시즌 데뷔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되살아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부활을 예고한 필 미켈슨(미국)도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아쉽게 우승을 놓친 스킵 켄달과 마이크 위어, 세르히오 가르시아, 레티프 구센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상욱(21ㆍ코오롱엘로드)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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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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