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출제진은 수리.탐구(Ⅰ)이 지난해보다 쉬워지고 나머지 영역도 비슷하거나다소 쉽게 출제돼 수능성적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00점 만점을기준으로 75.1점에서 2∼3점, 400점 만점으로는 300.4점에서 8∼10점 올라갈 것으로전망했다.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희수(安希洙.58.지구과학교육) 서울대교수는 이날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했다"며 "특히 작년까지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점수가 낮았던 수리.탐구(Ⅰ)영역은 보다 쉽게 출제하려고 노력했고 다른 영역의 난이도도 작년 수준에 맞추거나 다소 쉽게 내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상위 50%의 수리.탐구(Ⅰ)영역의 평균성적이 지난해(80점 만점에44.7점)에 비해 4∼5점 올라 전체 평균 점수가 평균 8∼10점 가량 상승하고 1명이었던 만점자도 여러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위원장은 또 "언어영역의 듣기와 수리.탐구(Ⅱ)영역은 물론 모든 영역에서 실제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을 소재로 해 학교교육 뿐 아니라 생활을 통해 지식을습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언어영역에서 판소리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흥보가'를 들려준 뒤 판소리 구성요소를 묻는 문제나 방송된 실제 뉴스를 들려준 뒤 취재기자의 태도를 묻는 문제,환경오염에 관한 그림을 보여준 뒤 홍보물 문구를 채우는 문제, 한국지도를 거꾸로보여주고 해양진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제 등이 그 예라는 것.
그는 이어 "학교교육의 충실성을 기하기 위해 전영역에서 교과서에 있는 내용도냈으며 제3교시 수리.탐구(Ⅱ)영역의 선택과목도 점수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지문이 길고 교과서 밖에서 많이나온데다 문제유형도 다양하고 생소해 시간이 모자라는 등 지난해보다 까다로웠다는반응을 보여 출제진의 의도대로 점수 상승폭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수험생들은 시(詩)에 딸린 지문과 뉴스 리포트, 판소리 구성요소 등 새로 시도된 시험문제 등도 문제풀이가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시험감독과 입시전문가 등은 언어영역의 평균점수가 지난해(120점 만점에 100.7점)보다 오히려 5점 정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총 지원자 89만6천122명 가운데 86만8천289명이 응시(1교시), 3.11%의 결시율을보인 이번 수능시험 성적은 12월17일 재학(출신) 학교 등을 통해 통보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