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의원들 불황에도 재산 늘어

미국 상ㆍ하원 의원들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미 연방 의원들의 2009년도 재산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재산순위 상위 50명의 재산 합계는 1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510만 달러 증가했다. 부자 의원들의 재산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 부터 뉴욕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보유 주식가격이 많이 오른 덕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28% 급등했다. 상위 50명을 정당 별로 보면 민주당 27명, 공화당 23명이었으며, 의회별로는 하원 30명, 상원 20명이었다. 재산 1위는 민주당 소속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으로 부채를 뺀 순자산이 최소 1억8,860만 달러로 2008년보다 2,000만 달러 늘어났다. 미국 공직자들의 재산공개 액수는 부동산 시가 평가의 어려움을 반영해 최소액 기준으로 산정한다.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케리 의원의 재산이 많은 것은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가 전 남편인 고 존 하인즈 하원의원(케첩 제조회사인 하인즈 가문)에게서 수억 달러를 상속받았기 때문이다. 2위는 공화당 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 하원의원 1억6,010만 달러, 3위는 제인 하먼(민주ㆍ캘리포니아) 하원의원 1억5,23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별세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 패트릭 케네디(민주ㆍ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은 부친재산을 상속받아 47위에 올랐고 2008년 대선 주자였던 존 매케인(공화ㆍ 애리조나) 상원의원은 2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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