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뷰] 베트남 호치민서 극장운영 파 필름 류장홍 대표

"첨단시설 도입계기 선진화 기대"지난달 27일 베트남의 경제중심지인 호치민(구 사이공) 번화가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이아몬드 시네마'(3관 432석)가 개관했다. 국내 스크린 31관을 운영하는 ㈜좋은친구들(대표 김태형)이 베트남 국영기업 파(FA)필름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년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지 10년이 되는해에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외국법인 극장'으로 기록돼 개관식에는 베트남 정ㆍ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다이아몬드 시네마'는 베트남에는 처음으로 멀티플렉스관, 티켓 전산발매 시스템등의 최신 시설을 도입해 선보이는 것이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6일과 27일 5차례에 걸쳐 연 시사회 티켓 1,000장인 10분만에 나눠졌다. 파필름의 대표 류장홍씨를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관식에 따른 이벤트가 많아서 그런지 관객들이 매우 많다. '다이아몬드 시네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 베트남에는 이런 현대시설의 극장이 없다. 대부분의 시설과 음향이 낡았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극장에 잘 안오고 TV에 더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한국내 좋은 시설이 들어와 매우 반갑다. 특히 호치민에 있는 많은 외국인들이 편하고 깨끗한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어 기쁘다. -베트남내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는 어떤가? ▦ 대단하다. 베트남내 역대 흥행1위 영화는 김혜수ㆍ안재욱이 나온 '찜'이다.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첫 개봉해 13만명을 기록했고 전국 재개봉관까지 합치면 50만명을 넘는다. 한국영화를 가장 많이 보고 다음으로 할리우드 영화를 꼽는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 아시아권의 비슷한 생활문화와 같은 유색인종의 동질성이다. 한국 배우들은 잘 생겼고 자연스럽다. 특히 한국영화에는 생활을 똑바르게 하려는 강한 생활력과 함께 풍요롭게 살려는 내용이 많아 베트남 문화에 발전을 가져다 준다. -'다이아몬드 시네마'를 계기로 베트남내 멀티관전망은 밝은가? ▦ 복도에 카페트가 깔리고 한곳에서 4,5개관이 있는 시설은 아직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영화관수는 크게 늘것이다. 현재 하노이 라나쪽에는 4개관을 5개관으로 증축하는 극장이 있고, '다이아몬드.'가까운곳에도 3개관을 5개관으로 늘리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1년에 몇편이 수입되는가 ▦ 대부분이 할리우드영화와 한국영화로 50편이다. 더 많이 들여와도 상영할 극장이 없다. -파 필름은 어떤 회사인가 ▦ 영화의 수출입 업무와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제작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제작편수가 1년에 3,4편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2편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국가차원에서 영화제작에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베트남 국민들도 우리 영화를 보고싶다는 요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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