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문교육학회(회장 김상홍·金相洪단국대교수)는 23일 교육부 연구용역의뢰를 받아 우리나라와 북한(1,500자), 일본(1,945자), 중국(2,500자), 타이완(4,808자)의 기초한자를 비교해 빈도수에 따라 이를 점수화한 뒤 현행 1,800자를 새로 조정한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오는 8월 새 기초한자를 공표, 내년 1학기부터 학교교육에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현행 1,800자 가운데 79자를 교체하되 전체적으로 1,800자를 유지하는 방안과 1,800자 중 16자를 빼고 216자를 추가, 2,000자로 확대하는 방안, 또 한문교육을 현재의 중·고교에서 초등학교까지 확대해 실시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우선 1,800자를 유지할 경우 「쉴 게」(憩)나 「쫄 탁」(琢) 등과 「빛날 희」(熙), 「경기 기」(畿) 등 「나 오」(吾), 「너 여」(汝) 「한 일」(壹), 「두 이」(貳) 등 79자는 제외된다.
대신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빌 걸」(乞), 「막힐 격」(隔), 「끌 견」(牽), 「미칠 광」(狂), 「미리 예」(預), 「문벌 벌」(閥) 등이 새로 들어간다.
또 상용한자를 2,000자로 늘릴 경우 게(憩) 등 16자를 빼고 걸(乞)등 216자를 새로 넣게 된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