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최근 2주 연속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ㆍ아시아펀드ㆍ인터내셔널펀드ㆍ태평양지역펀드 등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는 지난 11~17일 동안 모두 14억7,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입돼 2주 연속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전 주간에도 한국 관련 뮤추얼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7억8,000만달러에 달해 최근 2주간 32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삼성증권은 “해외 투자자감이 이처럼 한국 관련 펀드에 유입되는 것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헤지(위험 회피) 성격이 크다”며 “국제 금융시장의 화두로 부상한 달러화 약세 기조가 국제 투자자금의 비(非)달러권 이동을 촉발시키는 모습”이라고 명했다.
삼성증권은 또 “달러화 표시 자산을 보유한 데 따른 평가손실 부담으로 국제자금이 비달러화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축소시켜 비달러화 자산 중 위험자산에 속하는 주식형 자산의 투자매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하지만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연초와 같이 공세적인 매수를 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성장률 하향 조정과 정보기술(IT) 업황 부진, 중국 변수에 일희일비하는 시장구조가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이 경쟁 국가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