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등 제조업체와 위탁서비스 계약제조업체에서 각종 물류과정을 외부의 운송 전문업체에 맡기는 '제3자 물류'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제3자 물류는 기업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제품의 운송은 물론 창고 관리ㆍ물류 프로세스 진단 등 외부 전문기업에 맡기는 일종의 물류 아웃소싱으로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제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택배는 대한제당을 비롯한 10개사와 물류 위탁서비스 계약을 맺고 이를 대행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초기단계로 아직 연간 매출액은 1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현대중공업 등 추가 고객을 유치해 내년까지 전체 매출의 2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한국유리, 효성 등 8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연간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몇몇 업체들은 원자재 수입, 하역, 운송, 재고관리, 해외배송까지 대한통운에 맡기고 있다.
올해 이 부문에서 대한통운은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또 ㈜한진은 현재 한국카프로락탐을 포함해 6개업체의 물류를 대행하면서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3자 물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물류비용 절감에 나서는 기업이 많기 때문. 물류를 위탁하는 기업들은 연간 20%선의 관련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물류 아웃소싱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경비절감 등 장점이 많아 관련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