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행위란 철저한 분석에 바탕을 두고 투자원금의 안정성과 적당한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을 말하며, 이런 제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적인 것이다.”
가치투자의 개척자, 증권분석의 아버지, 금세기 최고의 실천적 증권투자 연구가이며 워렌버펫의 스승이기도 한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투자에 대한 정의이다.
그는 두 가지 투자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는 “절대로 손해보지 말 것”이고, 둘째는 “절대로 손해보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잊지 말 것”이다.
이처럼 투자에 있어서 투자원금의 안정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주식투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과연 원금보존이 가능할까?”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원금을 보전한다는 것에 대하여 당연히 의구심을 제기할 것이다. 가격 변동이 큰 주식투자에서도 투자원금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원금보전전략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안전마진을 확보함으로써 투자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여기서 가치투자자가 말하는 `위험` 즉 `손실의 가능성`은 주가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고유가치가 변동할 위험`을 의미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기업의 가치가 나빠질 때 손해를 보는 것이지 주가가 하락한다고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투자대상 기업의 가치가 변함이 없으면 설령 그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하더라도 주가는 조만간 다시 올라 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내일 더 비싼 가격으로 팔 의도로 오늘 주식을 산다면 그것은 `위험의 거래` 다. 즉, 투기를 의미한다. 단기간에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동전을 던져 점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의 경우 투자자들은 수백 개의 종목 중에서 고르고 골라 배팅을 하나 거의 대부분은 실패의 늪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주가움직임이 아니라 기업고유가치의 변화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단기적 향방을 예측 하려함은 부질 없는 것이다. 종종 몇 달간 심지어 몇 년간 주식 상승률과 그 기업의 내재가치는 상관관계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성패와 해당기업의 주가는 100% 상관관계가 있다. 인내는 보답을 받으며 성공적인 기업에의 투자 또한 보답을 받는다. 즉 주가를 예측해서 투자하는 투기적인 거래보다는 단기적인 움직임과 무관한 기업의 내재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며, 확률적으로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채원(동원투신 자문운용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