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슈퍼마켓들 할인점 따라하기

◎시장잠식 대응… 해태·LG 등 영업방식 전환나서슈퍼마켓이 할인점화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LG·한화유통 등 대형 슈퍼체인업체들은 할인점에 대항하기 위해 슈퍼마켓 영업방식을 할인점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슈퍼마켓의 경우 식품과 비식품의 취급비율이 57대 43으로 식품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나 해태유통은 식품과 비식품의 비율을 할인점식으로 대폭 낮추고 있다. 올들어 개점한 「해태수퍼마켓」에서는 식품과 비식품의 비율을 50대 50으로 맞추고 있는데 이는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춰 원스톱쇼핑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다. 진열 방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해태수퍼마켓」은 올들어 개점한 청주점·동대전점·태릉점 등에 할인점처럼 박스단위로 판매하는 대량진열방식을 채용했다. LG유통은 점포부지를 매입, 할인점과 유사한 대형 슈퍼마켓을 선보이며 기존 슈퍼마켓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12월 인천지역 공장부지를 매입, 박리다매하는 대형 슈퍼마켓을 오픈할 예정. LG유통은 또 슈퍼마켓이라는 업태명칭이 소형 동네 점포라는 종전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현재 점포명 변경을 추진, 10월께 새로운 업태명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한화유통은 올봄 분당에 기존 슈퍼마켓과 차별화시킨 슈퍼마켓형 할인점 1호점을 선보였다. 슈퍼형 할인점은 매장규모가 기존 슈퍼보다 넓은 것은 물론 소형 가전제품 등 상품구색이 강화됐으며 진열장비도 할인점용 하이랙 등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유통은 9월초 경기도 송탄에 슈퍼형 할인점 2호점을 개점, 할인점식 슈퍼마켓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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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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