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한국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10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SBS는 매년 1월 하와이 카팔루아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오는 2019년까지 후원하기로 했으며 국내 PGA투어 경기 독점중계권도 2019년까지 연장했다고 8일 밝혔다.
PGA투어 시즌 개막전은 지난 1999년부터 자동차회사 다임러가 후원해왔으나 경기 불황의 여파로 타이틀 스폰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전년도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해온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은 내년부터 SBS의 이름을 내건 대회로 개최된다.
한국 기업이 PGA투어 정규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총상금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며 올해 대회 총상금은 560만달러였다.
SBS의 자회사 SBS인터내셔널의 전상렬 사장은 "이번 계약은 세계 정상급의 골프대회로 시야를 넓히고 앞으로 10년 동안 골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SBS는 이 대회에 한국오픈 우승자를 초청선수로 출전시키는 방안을 PGA투어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