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亞금융허브 경쟁 가속

홍콩 : 차이나텔등 IPO성공에 경제도 회복세상하이 : 獨지멘스등 다국적社 지역본부 유치 아시아 경제금융 허브(중심지) 자리를 놓고 홍콩과 상하이간의 대결이 재차 가열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급부상한 상하이에 밀려 잠시 그 위치가 흔들렸던 홍콩이 옛 영화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이에 질세라 상하이도 새롭게 변신한 경제 중심지로서의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 ◇아시아 최고의 금융 중심지 지키려는 홍콩=홍콩 증시는 최근 중국은행 홍콩법인(26억달러)과 차이나텔레콤(14억달러)의 기업공개(IPO)를 성공리에 마쳤다. 그 규모로서는 둘 다 세계 10대 IPO중의 하나로 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치를 재확인시켜 준 셈이다. 29일 발표된 3ㆍ4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경제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 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같은 홍콩의 최근 모습들은 최근 홍콩과 중국 대륙간의 자유무역구 설립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는 사실과 맞물려 아시아 경제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치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홍콩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대륙내 어떤 도시도 단기간에 홍콩을 능가할 수 없으며 아시아 경제금융의 중심지로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을 넘보는 상하이= 홍콩이 이처럼 또 다른 '홍콩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는 새로운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탄탄히 하고 있다. 세계 유수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 유치 노력도 그 중의 하나다. 실제 독일 지멘스는 최근 휴대폰 생산기지를 홍콩에서 상하이로 옮겼으며 스위스 노바티스는 아시아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서 상하이를 이전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이처럼 다국적 기업들의 지역본부가 속속 상하이로 이전되면서 세계적 금융기관들도 앞다투어 상하이에 상륙하고 있다. 상하이는 그간 법제도의 미비, 자금시장의 불안정 등이 투자의 걸림돌이었으나 자본주의 제도 수용을 공언한 중국 신지도부의 등장으로 이러한 불안들이 걷히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 본토와의 근접성, 정치적 동질감 등은 홍콩이 넘볼 수 없는 자산이다. 상하이가 아시아 경제금융 중심지를 놓고 홍콩과의 한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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