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파업 매출손실 1조2,500억

6만대 생산 차질…수출목표 달성에도 악영향현대자동차의 노조파업으로 인한 매출 손실이 1조2,500여억원에 달하고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차와 협력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3주일이상 계속되고 있는 노조의 파업으로 현대차는 5만9,889대의 생산 차질과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이 7,37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현대차의 3,904개 협력업체도 이번 파업으로 5,2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고 있다. 또 현대차는 판매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아 월평균 6만~7만대를 기록하던 내수판매가 이달 들어 급감하고 있어 꾸준히 지켜온 내수 1위 자리를 대우차에게 내줄 위기에 처했다. 수출시장에서도 엔화약세라는 악재까지 터진 가운데 파업으로 인해 수출물량마저 적기에 공급되지 않아 회사 이미지 추락과 수출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단일업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수출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했지만 파업으로 인해 이런 전망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협력업체의 경우 파업이후 부품공급물량이 이전보다 40%나 줄어 들어 올해 흑자달성이 기대됐던 일부 협력업체는 적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처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파업의 주요 쟁점은 통합 임단협과 성과급배분문제이다. 특히 노조는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올해 순이익의 30%를 노조에 배분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럴 경우 조합원 1인당 568%, 금액으로는 700만원을 지급해야 하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회사측은 국내 제조업 최고수준인 임금 8만8,000원 인상과 성과급 300%+70만원 지급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회사측 제시안에 대해 노조가 반발해 이번주에도 부분파업이 예정돼 있지만, 그동안 협상에서 임단협 주요쟁점에 대한 노사간 합의가 상당수 이뤄지고 연내에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는 의지가 노사 모두 강한 만큼 이번주가 이번 파업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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