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간 경제硏 "환율전망 수정"

당초 1,000~1,130원대서 최소 10원이상 낮춰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의 절상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환율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연구소들은 당초 올해 연평균 1,000∼1,130원대로 제시했던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최소 10원 이상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중 대기업 계열 연구소들의 전망은 해당 계열사들의 경영계획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줘 수정요인이 된다. 금융연구원은 당초 전망치인 1달러당 1,070~1,130원의 환율을 낮추기 위한 수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하루이틀 더 환율하락 속도를 지켜보면서 최종 타깃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1,030원으로 제시했던 전망치를 10원 정도 내리는 방향으로 내부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0일 수정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연평균 1,060원인 환율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최근 내부적으로는 하향조정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환율을 하향 조정할 경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하향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미 올 성장률을 3.7%로 보수적 목표를 세운 바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당초 올 상반기 1,010원, 하반기 990원 등 연평균 1,000원으로 다른 연구기관에 비해 낮게 환율을 전망해놓은 상황. 다만 하락속도가 더욱 빨라질 경우 이를 소폭 낮추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구소들의 이 같은 하향 조정 움직임과 달리 정부는 현 환율이 비정상적 흐름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낙관적 견해를 버리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