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원선출도 돈선거 논란속 접전

의원선출도 돈선거 논란속 접전 대선에 묻혀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같은 날 치뤄진 미 의원 선거에서도 팽팽한 접전 속에 몇몇 눈길을 끄는 승부가 벌어졌다. 의원 선거의 백미는 역시 힐러리 클린턴이 영부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의회에 도전장을 던졌던 뉴욕주 상원 선거. 그밖에도 몇몇 주에서는 흥미로운 경쟁이 벌어져 미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거 초반부터 '돈 선거'논란을 일으키며 관심을 끌었던 뉴저지 주의 민주당 후보 존 코자인은 6,000만달러의 대가로 상원 의석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돈으로 선거를 살수는 없다'는 미 언론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결국 막대한 물질 공세로 민심을 얻는데 성공한 것. 전 골드만삭스 회장인 코자인은 민주당 후보 지명을 얻어내기 위해 지금껏 모았던 재산의 대부분인 3,000만달러를, 여기에 공화당측 후보 봅 프랭크스 후보와의 경쟁에서 추가로 3,100만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통수가 따가운 뉴저지에서의 승리와 달리 플로리다주에서는 민주당이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의 빌 넬슨 후보는 공화당측 빌 맥콜럼 의원을 누르고 의석을 차지했는데, 맥콜럼 의원은 지난해 클린턴에 대한 탄핵 소추를 제기해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장본인. 민주당과 클린턴 대통령 입장에서는 톡톡히 '설욕'을 한 셈이다. 이밖에 델라웨어 주에서는 상원 재무위원장인 '노장' 윌리엄 로스(공화)가 민주당측 후보인 톰 카퍼 델라웨어 주지사에 무릎을 꿇었다. 79세의 5선 의원인 로스 후보가 53세의 카퍼에게 나이에서 밀린 것. 특히 로스 의원은 캠페인 도중 쓰러지는 등 고령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 하원은 총 정원 435명, 상원은 정원 100명 가운데 34명이 새로 선출.집계 중반까지 공화당이 우세를 보여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화당은 클린턴 대통령 재임기간인 지난 94년 실시한 선거에서 상ㆍ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의 자리를 차지해 왔다. 미 의원에서 연방 하원은 435명의 정원을 2년마다 전원 교체하며, 임기 6년인 상원의 경우 정원의 3분의 1을 2년마다 교체하게 돼 있다. . 신경립기자 입력시간 2000/11/08 18:49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