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발사되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의 무선통신 내부 탑재체에 사용되는 초고주파(RF.Radio Frequency) 부품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디지털방송연구단 통신위성RF기술연구팀(팀장 박종흥)은 통신위성에서 지상 기지국과의 데이터 송ㆍ수신을 담당하는 Ka 대역(20-30㎓)용 RF 부품들을 개발, 기술 검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밝혔다.
Ka 대역용 RF 부품 기술은 선진국도 시험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기술선점이 시장 공략으로 직결되는 위성산업의 특성상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분야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부품들은 능동부품(저잡음 증폭기, 주파수 변환기, 주파수 발생기, 채널 증폭기 등)과 수동부품(광대역 채널 필터, 협대역 채널 필터 등), 안테나 부품 등 통신위성 탑재체용 RF 부품들을 망라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별, 무궁화 위성, 아리랑 위성에 이어 올해 초 한별 위성 등 많은 위성들이 발사됐으나 위성용 RF 부품들을 대부분 선진국에 의존해왔다.
ETRI는 1995년 Ka 주파수 대역의 RF 부품 개발에 착수, 10년만에 통신위성에 바로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부품들을 개발, 기술검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위성산업분야 세계시장을 공략할수 있는 기술적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종흥팀장은 "이번 개발로 통신위성뿐 아니라, 텔레매틱스, 성층권 통신, 군 통신 장비 등 각종 무선통신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는10-50㎓ 주파수 대역의 다양한 RF 기술을 확보, 우리나라 무선통신 산업과 위성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