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10명·비서진 7명 교체교육부총리 이상주·청와대 정책특보 박지원
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장관(급) 10명과 청와대 비서실장ㆍ수석비서관 7명을 교체하는 등 임기 말 국정을 이끌어갈 내각과 청와대 진용을 개편했다.
이날 개각에서 김 대통령은 한완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경질, 후임에 이상주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하고 통일부 장관에는 통일부 차관을 지낸 정세현 국정원장 특보를 기용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모두 교체, 과학기술부 장관에 채영복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태복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노동부 장관에 방용석 가스안전공사 사장, 산업자원부 장관에 신국환 전 산자부 장관, 중소기업특별위원장에 한준호 전 중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1.29 개각(*은 유임)장관급청와대비서실
교육비서실장통일정책특보법무정무수석복지공보수석노동외교안보(내정)과학기술복지노동중기특위경제수석기획예산정책수석산자민정수석 김승규경제
진념* 정통양승택* 국정원장 신건*
법무부 장관에는 송정호 전 법무연수원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장승우 금융통화위원이 기용됐다.
이한동 국무총리와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신건 국정원장은 유임됐고 민국당 출신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도 유엔총회 의장이라는 점이 고려돼 유임됐다.
이번 개각으로 총 19명의 각료 중 50대가 절반에 가까운 8명을 차지, 내각의 면모가 젊어졌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 진용도 개편,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을 청와대 비서실장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장관급인 청와대 정책특보에, 한덕수 정책기획수석을 경제수석에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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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책기획수석에 김진표 재경부 차관, 정무수석에 조순용 KBS보도국 주간, 복지노동수석에 김상남 전 노동부 차관을 기용했다. 특히 청와대 공보수석에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박선숙 공보기획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임성준 외교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이번 개각은 ▲ 국정의 안정을 기하기 위해 총리와 경제팀을 유임시키고 ▲ 전문성을 고려하고 지역을 안배했으며 ▲ 새 내각에 50대 신진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한편 ▲ 선거중립을 위해 정당 출신 현역의원들을 당에 복귀시키는 것을 인선원칙으로 삼았다고 이상주 비서실장이 밝혔다.
이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 전면개편에 대해 “4대 과제와 4대 행사라는 국정의 방향을 좀더 체계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대통령을 더욱 잘 보좌하기 위해 진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