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시 이주 노동자 감소…중국기업 인력난 우려

중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드는 이주노동자들이 줄고 있어 중국기업들의 인력난이 우려된다고 중국 당국자와 경제학자들이 잇따라 경고했다. 아직 이주노동자 감소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장기화할 경우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에 근거한 중국의 산업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주노동자의 감소는 임금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력 부족현상은 남부 광동지방과 동부해안의 저장성, 복건성 등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으며 광동지방에서는 약 200만명의 추가 노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농촌지역의 소득증가로 도시로 이주해 일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농촌에 머무는 인력이 늘면서 공업지역에서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곡물가격 상승으로 농촌지역의 일인당 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16% 늘어났으며 중국당국도 농촌소득 증대를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티그룹의 위핑 후앙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주노동자들이 줄어들며 이들의 임금수준이 내년까지 20~30% 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UBS의 조나단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엄청난 실업자들을 감안할 때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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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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