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멀티플렉스 "몸집 키워 불황 뚫는다"

"위기가 곧 기회" 시장점유율 높이기 치열한 경쟁<br>롯데, 9월 3개 극장 신설등 연내 50개점 돌파 목표<br>CGV는 2009년까지 '릴레이오픈'으로 1위 수성 총력

한국영화 침체 상황이 지속되며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음에도 멀티플렉스 극장업체들은 오히려 추가로 점포를 오픈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극장들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인식으로 스크린 확보 차원에서 잇달아 극장을 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의 1위 CJ CGV는 최근 ‘릴레이 오픈’으로 턱밑까지 바짝 추격해오는 롯데시네마에 맞서 대형 극장을 열며 맞불을 놓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 “시장 점유율 높여라” =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는 9월 한달 동안 무려 3개의 극장을 차례로 개관하며 스크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 측은 지난 4일 부평역사관, 6일에는 송탄관을 오픈했고 오는 11일에는 양산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이로서 롯데시네마는 45개관 341개 스크린을 운영하게 된다. 물론 1위인 CGV는 현재 59개관 478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어 아직은 느긋한 입장이다. 하지만 몇 해 전만 해도 롯데시네마가 프리머스ㆍ메가박스 등과 함께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 것에 비하면 위협적인 존재가 된 것만은 사실. 롯데시네마는 올해 하반기에 신림ㆍ인천주안ㆍ서산 등 10여개 극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점포 숫자상 롯데시네마가 연내 50개점을 넘어서며 CGV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이에 대해 CGV 측은 단순히 극장 숫자만 놓고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롯데가 운영하는 점포는 직영과 위탁 비율이 6대4인데다가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상권에서 CGV에 밀리고 있다는 주장. CGV측 수성(守成)도 만만치 않다. CGV는 오는 10월 왕십리 지역에 10개 스크린의 대형 점포를 개관한다. 왕십리점에는 대형 아이맥스와 고급형 골드클래스 상영관을 입점시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성심여대점도 9월 중 문을 열기로 했다. 지난해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서 해외 자본에 매각된 메가박스도 오는 11일 동대문점을 개관한다. 동대문 굿모닝시티에 입점하는 점포로 입지적 요건이 좋아 메가박스 코엑스 못지 않은 거점 점포로 거듭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점을 포함하면 메가박스는 15개관 126개 스크린을 운영하게 된다. 37개관 260여개 스크린을 보유한 프리머스도 오는 12월 원주점을 오픈하기로 했다. ◇“내년 신규점 오픈 계획 변경 없다” = CGV는 내년에 직영점 4곳을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장 상황은 좋지 못하지만, 극장업 전체가 아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되지 못한 지역에 출점하는 것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CGV는 우선 부산센텀시티에 중간 규모의 극장을 오픈하고 3~4곳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도 공격적인 행보를 내년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인천ㆍ미아ㆍ청량리ㆍ창동 등에 신규 점포를 열어 극장 수를 늘린다는 계획. 2010년까지 75개점에 600여개 스크린을 목표로 세웠다고 롯데시네마 측은 설명했다. 메가박스도 내년 이후 일산과 송도 지역에 신규점을 개관할 예정이며, 프리머스시네마도 강릉 지역을 시작으로 3~4개 신규점을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추가로 극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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