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6월 21일] 에너지 절약,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18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멜서스는 '인구론'에서 인구의 기하급수적 증가에 따른 식량고갈을 예견했다. 인류는 끊임없는 종자개량과 농업기술 발전으로 이를 극복했다. '인구폭발'로 인한 위기를 이겨낸 인류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바로 석유고갈이다. 물론 인류는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녹색성장에서도 강조되고 있지만 이미 세계 각국은 무공해ㆍ무원가 청정자원인 태양ㆍ바람을 이용한 에너지를 상용화하고 있다. 가스 액화연료, 오일샌드, 초중질유 등을 이용한 대응책도 언급되고 있다. 이들 물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산시 어려움이 있고 경제성이 낮아 외면받았지만 기술발전과 채산성 개선에 힘입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일샌드의 경우 캐나다 앨버타주를 중심으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며 매장량이 원유 대비 4.3배에 이를 정도로 풍부하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국석유공사에서 10억배럴 규모의 오일샌드를 보유한 캐나다의 하베스트사를 인수하는 등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대체 에너지 상용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대체 에너지 개발 노력 외에도 에너지 절약운동을 통해 최대한 석유를 아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공직사회와 금융기관 등에서 시행하는 여름철 넥타이 안 매기 운동과 자동차 공회전 제한지역 지정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중 공회전 제한지역은 대기환경 보전법에 따라 지정된 구역으로 5분 이상 공회전시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는 법의 취지인 대기오염 방지뿐만 아니라 기름값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제도다. 덧붙여 필자는 공회전 이외에도 지나친 과속ㆍ저속도 기름을 낭비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과속 경고 표지판은 많이 있지만 적정 속도를 요구하는 표지판은 드물다. 오히려 오르막길임에도 지나치게 속도를 제한해 기름이 더 소모되는 상황을 낳고 있다. 현재 대두되는 에너지 고갈 문제는 기술발전으로 충분히 이겨 낼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자동차 공회전을 줄이는 것과 고속도로 표지판 정비 등을 통한 우리의 작은 실천이 곁들여진다면 보다 쉽게 에너지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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