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정계에 2백억 뿌려

◎노 전 대통령 등에 제공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이 지난 85년 해체된 그룹을 복원하기 위해 사위인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에게 정재계 로비자금 명목으로 2백억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신한종금 주식지분 소유권을 둘러싸고 양씨가 사위 김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한 사건과 관련, 양씨와 김씨 등 관계자들의 검찰 진술에서 드러났다. 30일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양씨는 국제그룹 복원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김씨에게 2백억원을 줬으며 김씨는 이 돈중 일부를 신한종금 주식반환소송과 국제그룹 복원을 위해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원조 전 의원 등에게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신한종금 주식 1백20만주를 그룹 해체 당시 장인이 맡겨 보관하고 있었던건 사실』이라며 명의신탁 사실을 시인했으나 『제일은행측과의 소송을 벌이면서 주식값 1백15억원, 변호사비 42억원, 인사비 83억원 등으로 모두 다 써버려 돌려주지 못했다』고 진술했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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