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발행 ‘독도우표’ 일반공개

3일 개막 우표전서 시중유통 묵인할듯


북한이 발행한 독도우표가 3일부터 서울 COEX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기간 중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의 개인 수집가들이 홍콩의 우표수집상을 통해 북한의 독도우표를 들여와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리는 우표전시회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우정사업본부가 ‘독도의 자연’이라는 우표를 발행하자 지난해 4월 ‘조선의 섬 독도(사진)’라는 소형전지 1종과 우표 3종 등으로 구성된 묶음전지 1종의 독도우표를 발행했다. 국내 수집가들은 북한의 독도우표가 발행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 우표의 국내로 들여오려고 했으나 통일부의 반입불허 방침에 따라 반입하지 못했다. 통일부는 ‘조선의 섬 독도’라는 표현이 들어 있는 우표의 반입은 독도가 북한 영토라는 것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데다 상업적 목적의 북한 우표 반입은 사실상 북한에 대한 현금 지원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이 우표를 ‘민족의 섬 독도’로 제목만 바꿔 재발행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민족의 섬’으로 이름을 바꾼 우표의 유통을 막을 마땅한 명분이 없어 북한이 발행한 독도우표의 유통을 묵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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