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그것도 녹색의 자연이라고는 가로수정도에 그치고 있는 삼성동 현대식 건물 안에 녹음이 푸르르다. 어깨에 지워진 일상에 버거워하고 더위에 지친 샐러리맨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준다.
삼성동 포스코 미술관에서 열리는 `paradise regained - 손정은 개인전`은 그동안 그가 보여줘왔던 연작의 결정판. 파라다이스를 향한 그의 여정은 `the house of reverie`(1998), `moon garden`(2000)에 이은 것이다. `마음이 곧 낙원`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푸른 생동감 넘치는 숲의 형상으로 상상의 세계에만 있을 수 있는 파라다이스를 일상으로 끌어왔다. 전시는 19일까지다. (02)3457-0793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