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하면서 벌어지는 손해보험사들의 제살깎기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8일 금융감독당국의 한 고위당국자는 “손보사들이 책정한 유지비와 실제 집행한 유지비의 차이를 점검하는 등 방카슈랑스 유지비 구조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각 회사의 자료를 받아 검토, 유지비가 턱없이 낮은 곳은 내년 4월 위험률 재조정시 반드시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일부 손보사는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때 사업유지비를 2~3% 낮춰가고 있다. 손보사들이 판매하는 상품은 3년 이상의 장기손해보험으로 지난 2003년 12월 방카슈랑스 도입 후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 현재 전체 손보사 판매 상품의 8~10%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3~4개월 전부터 일부 손보사가 유지비를 낮춰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일부가 가격경쟁에 나서면서 유지비 낮추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들이 출혈경쟁에 나서는 것은 ▦치열한 가격경쟁 ▦판매창구인 은행의 가격경쟁 부채질 ▦후발 손보사들의 초기사업비 책정문제 등이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