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야호, 문어발식 사업목적 추가

한꺼번에 32개나…경영진 입맛따라 철수·진출에 빈축

야호커뮤니케이션이 무려 30가지가 넘는 사업목적을 한꺼번에 추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야호커뮤니케이션은 22일 자원개발과 컴퓨터사업 등을 포함한 32개의 새로운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야호는 이날 자원ㆍ유전ㆍ광산개발 및 판매업을 비롯해 방송ㆍ영화ㆍ광고사업, 출판, 메니지먼트, 음악저작권관리뿐 아니라 유가증권 투자분석 자문 및 투자운용, 전력사업, 호텔ㆍ테마파크 사업, 통합단말기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특히 야호는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해왔던 바이오 사업을 불과 1년6개월여만에 사업목적에서 삭제했다. 한때 벨소리 사업으로 급성장하며 코스닥에 상장한 야호는 지난해 3월 경영진이 바뀌면서 바이오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워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또다시 경영진이 교체, 기존 사업은 접고 에너지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경영진의 입맛에 따라 회사의 정체성이 급변하는 셈이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의 실적도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철수와 진출을 반복하고 수십가지의 사업을 대거 추가하는 경영방식이 투자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룹사도 아닌 코스닥 기업이 갖가지 사업을 추가해 솔직히 어리둥절하다”며 “특정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더라도 어려운 판에 여러 사업을 한꺼번에 벌려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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