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전 반드시 실전감각 익혀야/정부 지원제도 최대한 활용 바람직”「창업하겠다면 반드시 3개월정도 영업전선에서 먼저 뛰어보라」.
10년 넘게 창업상담에 몸담아온 한국벤쳐상담의 이상업 사장(46)이 제시하는 창업자가 지켜야할 좌우명 1호다.
이사장은 최근들어 기업들의 감량경영으로 쏟아져나온 명예퇴직자들이 앞다투어 사업화의 길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같은 불황기엔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라면서 무엇보다 판매의 실전경험을 통해 전반적인 사업흐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최근들어 창업관련상담이 지난해보다 30%정도 늘어났다』면서 『내년에 접어들면 이같은 분위기가 실제 사업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초에 나오는 정부의 각종 창업관련자금 지원계획이나 사업성 검토 등에 따른 3∼4개월의 준비기간을 감안할때 내년초 창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사장은 사회적으로 창업분위기만 고조되고 있을뿐 판매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술력이 실질적인 사업화로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숱한 창업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사장은 창업자가 반드시 지켜야할 자세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우선 창업자가 자신의 한 목숨을 바쳐서라도 기업을 이끌어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을 것. 두번째로 「회사돈이 바로 내돈」이라는 관념이나 재산에 대한 욕심을 과감히 떨쳐버릴 것. 마지막으로 창업자가 뛰어들 사업에 대한 수익성과 시장성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분석할 것 등이다.
이사장은 요즘엔 임대공장에서 출발, 종업원 10여명 안팎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창업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대부분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집약형 사업품목이 많은 편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사장은 창업하겠다면 공장을 마련할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에 일단 문의해보고 금융기관 등을 통해 장기저리의 정책자금을 최대한 동원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상담회사나 컨설팅회사를 통해 자신의 사업구상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인정받는 절차를 거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창업이후 최소한 5년정도는 지나야 그 기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시야가 트인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기간중 창업자는 반드시 현장에서 기술자들과 동고동락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정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