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美 아이비리지社, 멕커믹 발탁여성전용사이트에 남성 CEO 임명
미 최대의 여성전용 포털사이트인 「아이빌리지(IVILLAGE.COM)」가 남성인 더글라스 맥커믹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해 화제다. 미 CNN방송은 아이빌리지의 현 남성 사장인 맥커믹이 창업자인 캔디스 카펜터스를 대신해 향후 최고경영자로써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여성전용 포털사이트의 남성 최고경영자 임명은 열악해진 닷컴기업의 경영환경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섬세한 여성보다는 공격적인 남성이 험난한 상황을 돌파하기에는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 이번 인사가 단행됐다는 것.
아이빌리지는 올 1·4분기에 월 1억 5,500백만 페이지 방문을 기록, 작년 4·4분기 대비 13% 증가라는 나쁘지 않은 신장세를 이뤘다. 또한 매출도 작년 1·4분기에 비해 300% 이상 증가한 2,08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전만해도 이 정도 신장세라면 주가상승과 더불어 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닷컴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한 현재 아이빌리지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추세.
따라서 닷컴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 극복을 통해 이익실현을 하라는 과제가 맥커믹에게 주어진 임무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한편 창업자인 카펜더스는 경영전반을 맥커믹에게 일임하고 좀더 많은 여성을 끌어드릴 수 있는 컨텐츠(내용)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8/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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