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金泳鎬)신임 산업자원부장관은 14일 취임식 직후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산업의 중대한 역할이 재발견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산업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_취임 소감과 포부부터.
▲실물제조분야에 직접 뛰어들어 그동안 연구해 온 학문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를 시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들어 금융, 정보분야에 비해 제조, 산업쪽의 중요성이 덜 부각되고 있다는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산업이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_장관 선임에 대한 언질은 언제받았나.
▲지난 11일 일본에서 받았다. 쓰꾸바대학에서 1년동안 특강할 계획이었는데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이 전화로 산자부장관임명사실을 전해줬다.
_평소 테크노파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들었는데.
▲테크노파크 그 자체보다는 국가혁신시스템(NIS)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NIS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테크노파크는 NIS의 한 부분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_교수출신 장관이어서 업무추진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수긍이 간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장관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건 성숙한 국가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金장관은 최근 심하게 동요하고 있는 공무원사회를 의식한 듯 산자부가족들이 안심하고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특히 강조했다.
『일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일할 맛이 나야한다. 직원들이 안심하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