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VD방 적국 공략 LG-노래방 중심 판매전
전자업계가 `방(房)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차세대 비디오방으로 불리는 'DVD방'이 DVDP(디지털비디오디스크 플레이어) 수요처로 급부상, DVD방의 공략에 나섰다.
DVD방은 오디오시설과 디스플레이장치 등에 드는 초기투자가 많이 드는게 흠. 하지만 VCR과 달리 디지털 고화질과 고음질을 즐길 수 있어 최근 프랜차이즈 형태의 사업을 추진중인 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업계는 DVD방 이용 고객이 DVDP를 구매할 경우 'DVDP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VCR과 DVDP 겸용인 콤보(COMBO) 모델의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기로 했다. 또 특판과 직판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나 타이틀 제작사 등과 공동 판촉도 추진중이다.
LG전자는 DVD방보다 노래방이 주 시장인 것을 감안 이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펴고있다. 하지만 DVD방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DVDP와 디지털 프로젝션TV 등을 묶어 판매하는 방법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DVDP는 지난해초만 해도 업체별로 월 수백대 파는 게 고작이었지만 올해는 15만∼20만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