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빈 검찰총장은 6일 검찰 전.현직 인사의 삼성 떡값 수수설과 관련, "현재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인천지검을 초도순시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 떡값수수는 공소시효와 징계시효가 모두 지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해당 인사가 아직 검찰에 남아있다면 죄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 검사로서 국민에게 떳떳하지 못하다는 관점에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이 사건의 본질은 국가권력에 의한 사생활침해"라고 전제한 뒤 "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한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주목하고 있다"며 "독일, 프랑스 등의 유사 사례를 참고해전세계적으로 봐도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 "국가 권력기관 사이에 '권한 나눠먹기식'의 조정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인권과 정의구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국회의 입법과정 등을 거치면서 인권보장에 충실하면서도경찰 수사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의 경우 공항, 항만이 있는 지역특성상 외사사건이 서울, 부산에 못지 않게 많아 인천지검에 외사부 설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면밀히 검토해 외사부 신설을 법무부와 협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