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조정이 예상되는 ‘안개 장세’에서 지수 방어에 유리하고 상승 탄력이 살아있는 종목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각 증권사는 상승 재료 보유주 및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가치주 등을 잇달아 추천,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지수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특히 돋보이는 업체들과 하반기 실적호전 업체들도 잇달아 관심을 얻었다. 호남석유화학은 원재료 가격하락과 제품 가격상승이라는 두 가지 호재가 동시에 발생,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등 두 증권사가 동시에 이 업체를 추천했다. 한화증권은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제품가격은 상승하면서 마진이 증가세”라며 “신용경색으로 인한 수요감소가 예상외로 적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 GS는 투자자산의 약 80%를 차지하는 GS칼텍스의 가치가 부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GS칼텍스는 올 11월 중질유분해설비를 준공할 예정인데 설비의 본격 가동시 GS칼텍스의 연간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4,000∼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분매각시 GS칼텍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설명했다. 두산은 소주판매 증가와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올 하반기부터 주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재료도 판매단가 인상, 원재료 가격 안정으로 올 실적이 바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평가됐다.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의 지분가치도 2조2,000억원대에 달한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고려아연도 추천종목에 넣었다. 김종재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문제로 비철금속 시장이 냉각된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비철금속 가격의 강세요인이 우세하다고 판단한다”며 “고려아연의 실적을 훼손시킬 만큼의 아연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평가되며 할인 요인을 적용한다고 해도 너무나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국민은행에 대해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개선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자산규모 확대와 성장동력 확보,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적 변화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올 예상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49배로 은행 업종 내의 위상과 과거 PBR 감안시 저평가상태라고 동양증권은 덧붙였다. 이밖에 대성산업은 해외 자원 개발과 집단 에너지 사업 등을 통한 성장성 제고와 신도림 부지개발 등 자산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평가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강한 수주 모멘텀과 건조선가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따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여전히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CJ CGV는 하반기 사이트 확장과 스크린 광고 매출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됐다. 주요 정보기술(IT)관련주 중에서는 LG필립스LCD의 추천이 눈에 띄었다. 2ㆍ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3ㆍ4분기에도 실적 개선효과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이다. 이밖에 코스닥종목 중에서는 넥스턴, IDH, 포휴먼, 코텍, HS바이오팜 등 개별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 업체들로 증권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