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와인보다 더 맛있는 '와인 이야기'

■와인의 기쁨 / 아기 다다시 지음ㆍ중앙북스 펴냄<br> ■세계와인기행 / 랠프 스테드먼 지음ㆍ예담 펴냄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 '라미제라블'의 대작가 빅토르 위고의 말을 되새기지 않더라도 와인은 이제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오피니언 리더라면 와인에 대한 상식과 매너는 기본인 시대. 와인의 종류만큼이나 와인에 대한 서적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와인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들이 최근 잇달아 출간됐다. '와인의 기쁨'을 쓴 저자는 와인 열풍을 몰고 온 만화 '신의 물방울'의 작가 아기 다다시. 그가 지어낸 첫 번째 에세이는 와인 문화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한다. 와인의 배경이나 지식에 연연해 어렵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흥미를 갖고 일단 즐겨보라는 것. 저자는 '신의 물방울'에 한국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김치와 어울리는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가 찾아낸 '김치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 '그라벨로'. 이 책에는 김치와 찰떡궁합인 '그라벨로' 와인에 대해 상세히 설명돼 있다. 또한 '신의 물방울'의 팬이라면 한번쯤 궁금했을 법한 취재 뒷이야기도 생생하게 소개돼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세계 와인기행'은 와인의 풍미에 흠뻑 취한 여행기가 책 속에 스며들어 독자의 마음을 적신다. 스테드먼은 와인 생산자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와인 맛을 감상하고, 때로는 직접 포도를 수확하고 발로 밟아 압착하는 등 생산 공정에 참여해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와인 고르는 법이라든지 마시는 요령을 가르쳐 주는 기존의 와인 정보 책들과는 달리 자유분방한 에세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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