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셜커머스 시장, 출범 5개월만에 '빅뱅'

내년 3,000억대 성장 전망에<br>美그루폰·다음·인터파크 등 국내외 대기업 진출 잇달아<br>연내 5~6개사로 재편될 듯


최근 신유통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출범 5개월 만에 빅뱅의 시대를 맞고 있다. 내년에 시장규모가 3,000억원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대기업들의 신규진출이 러시를 이루면서 벤처기업 위주의 시장판도에도 변화가 휘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메타소셜커머스 업체 씽크리얼즈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거래규모는 64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달 두 배씩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나무인터넷의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최근 하루에만 15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최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5월 국내에 본격으로 선보인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 600억원을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3,000억원으로 5배 이상 급팽창하는 등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태연 씽크리얼즈 이사는 "시장형성 1년차인 올해 매달 두 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며 "전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22조원임을 감안하면 소셜커머스의 성장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신규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웅진이 사내벤처 형식으로 '패밀리CEO'를 론칭한 데 이어 싸이더스HQ는 '위시쿠폰'을 준비 중이며 인터파크ㆍSK커뮤니케이션즈ㆍ다음커뮤니케이션 등도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업체인 미국의 그루폰이 중소 벤처기업인 딜즈온 지분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업체 간 시장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내 5~6개의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소형 후발 벤처기업은 대형사로 흡수되거나 퇴출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현재 관련 업체만 74곳(랭키닷컴 기준)이 활동하고 있다. 나무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자금결제나 마케팅ㆍ상품선정 등 경영과정이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며 "시장형성 초반기는 비즈니스 모델만으로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지만 점차 자본과 전문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에는 레스토랑 등과 계약을 맺을 때 수수료 없이 '낙전'만으로 수익을 올리는 업체까지 등장하는 등 업체 간 출혈경쟁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현진 위시쿠폰 대표는 "시장의 성격상 자본규모와 함께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나 브랜드파워ㆍ유연성도 중요한 요소"라며 "기존 선두업체와 대기업이 함께 소셜커머스 업계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셜커머스=업체가 레스토랑이나 공연 등의 상품을 특정 인원 수 이상이 구매하면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웹에 올리면 이용자들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로 참여를 유도해 50% 이상의 할인혜택을 받는 방식의 신개념 상거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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